책아이 233. 2014.11.8.ㄴ 야무진 손



  책순이에 앞서 놀이순이인 큰아이는 제법 썰렁한 늦가을에도 옷을 훌러덩 벗는다. 집안에서건 마당에서건 개구지게 땀을 흘린 뒤 “아이 더워!” 하고 외친다. 얇은 치마 한 벌 입고 그림책을 쥐는데 요 조그마한 손이 참으로 야무지면서 단단하구나 하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