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94] 감풀



  감을 얇게 썹니다. 동글배추를 얇게 썹니다. 케챱과 마요네즈를 뿌려 둘을 섞습니다. 이른바 ‘샐러드(salad)’입니다. 접시에 담아 밥상에 올립니다. 네 살 작은아이가 ‘감과 동글배추 섞어서 놓은 접시’를 보더니 “‘감풀’이네.” 하고 말합니다. “그래, 감풀이로구나.” 아이들한테는 감과 풀이 함께 있는 먹을거리입니다. 아이들한테 ‘샐러드’라는 이름을 알려줄 수 있지만, 아이들이 처음 붙인 이름대로 ‘감풀’이라 하기로 합니다. 우리 감풀 맛나게 먹자. 밥도 맛나게 먹고, 국도 맛나게 먹자. 4347.11.1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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