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19. 2014.11.5. 따끈 달걀



  달걀을 삶으면 조금만 뜨거워도 손을 못 대기에 제법 식은 뒤에 내주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뜨겁다고 노래를 한다. 아이들 손은 말랑말랑하다. 토실토실 말랑말랑한 손으로는 미지근하게 식힌 달걀조차 살짝 뜨겁거나 따스하다고 느낄 만하리라 본다. 손바닥뿐 아니라 손가락마디에도 굳은살이 밴 나는 뜨겁다는 생각을 안 하기에 달걀을 다 까서 줄 수 있지만, ‘달걀 까는 재미’는 아이들한테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뜨거워도 다 까서 주면 몹시 서운해 한다. 손을 놀리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기를 바라는구나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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