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1.7. 큰아이―커다란 우리 집


  잠자리에 들기 앞서 그림순이가 ‘커다란 그림’을 하나 쏟아낸다. ‘커다란 우리 집’을 그린다. 여러 층으로 집을 이루고, 맨 먼저 아버지가 일하는 방을 그린 뒤, 어머니가 밥을 짓는 방을 그리며, 보라가 노는 방과, 벼리가 노는 방, 이렇게 따로따로 그린 뒤, 맨 꼭대기에는 잠을 자는 방을 그린다. 이에 앞서 우리 몸을 그린 다음 파란거미줄과 파란별을 그렸다. 오직 파란 빛연필로 그린 이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큰아이 작은 책상맡에 잘 보이도록 세워 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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