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91) 유년의 2


고향집이 그리웠습니다. 유년의 시간으로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이해선-인연, 언젠가 만날》(꿈의지도,2011) 347쪽


 유년의 시간으로

→ 어릴 적으로

→ 어릴 때로

→ 어릴 무렵으로

→ 어린 나날로

 …



  한자말 ‘유년’은 “어린 나이”를 뜻합니다. 보기글은 “어린 나이의 시간”이라 적은 셈입니다. 그런데, ‘어린’과 ‘나이’라는 낱말은 어떠한 때를 가리켜요. 그러니, “-의 시간”처럼 붙인 말마디는 군더더기입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유년으로 돌아가”로 손질해야 올바릅니다. 한국말을 쓰고 싶다면 “어릴 적으로 돌아가”나 “어린 나날로 돌아가”로 손질해야 올발라요.


 어린이로 돌아가

 아이로 돌아가


  한 가지 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이나 “어릴 때”란 ‘어린이’로 지내는 때입니다. 그러니, “어린이로 돌아가”나 “아이로 돌아가”로 고쳐쓸 수 있어요. 어린이가 쓰는 말을 헤아리고, 아이가 주고받는 말을 떠올리면 아주 쉽습니다. 4347.11.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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