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동시는 말놀이인지, 아니면 동시는 아이들이 삶을 읽고 사랑과 꿈을 키우도록 돕는 이야기인지 곰곰이 헤아려 본다. 그저 말을 재미나게 짜서 재미나게 들려주면 동시가 될까? 속에 담을 이야기나 알맹이는 없이, 말치레를 늘어놓으면 동시가 될까? 오늘날 한국에서 초등학교조차 입시지옥이기 일쑤이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수많은 아이들이 학원에 얽매여 앓는다. 다들 이를 알면서 이를 바로잡거나 고치려 하지 않는다. 그저 겉읽기만 한다. ‘학원과 숙제와 시험공부에 갇힌 안쓰러운 아이들’ 모습을 겉으로만 읽고 겉으로만 건드리는 글을 쓴다. 왜 어른들 스스로 시험지옥과 입시지옥을 없애려고 애쓰지 않으면서 겉훑기 글만 쓸까? 왜 어른들 스스로 학교를 아름다운 배움터로 고치려 하지 않으면서 ‘바보스러운 모습을 꾸짖는 글’만 쓸까? 꾸짖는 목소리보다 씨앗을 심는 몸짓을 스스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동시로 담을 줄 아는 슬기로운 어른을 보고 싶다. 4347.1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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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왜 바다일까?
이장근 지음, 권태향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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