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1017) 하면 2


하면 어찌해야 나라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가

《한영우-율곡 이이 평전》(민음사,2013) 199쪽


 하면

→ 이러하다면

→ 그러하다면

→ 이렇다면

→ 그렇다면

 …



  어찌하면 뒤틀린 말을 바로세울 수 있을까 헤아려 봅니다. 어떡하면 잘못 쓰는 말버릇을 바로잡을 만할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찌하면’이나 ‘어떡하면’처럼 적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마디는 이렇게 말해야 알맞고 바르기 때문입니다. ‘어찌-’나 ‘어떡-’을 줄여 ‘-하면’처럼 글 첫머리에 넣을 수 없습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이러하다면’이나 ‘그러하다면’으로 적어야 합니다. 이렇게 적어야 올바릅니다. 그렇지만, 이 글을 쓴 분은 ‘하면’으로 적습니다. 얄궂습니다. 잘못 쓴 글입니다.


  한국말에는 준말이 꽤 많습니다. 다른 겨레나 다른 나라도 준말을 퍽 많이 씁니다. 어느 겨레나 나라도 준말을 참으로 많이 씁니다. 그렇지만, 어느 겨레나 나라도 이녁 틀에 맞추어 알맞게 줄여서 씁니다. 아무렇게나 줄인다든지 엉터리로 줄이지 않습니다. ‘조그마하다’를 ‘조그맣다’처럼 줄여서 쓰기도 하는 한국사람입니다만, ‘이러하다면’이나 ‘이러하면’을 ‘하면’처럼 얄궂게 줄여서 쓰지는 않습니다. 말이나 글에 임자말 없이 부드러이 쓰는 한국사람이지만, 이 보기글마냥 ‘하면’으로 쓰지는 않는 한국사람입니다. 줄이면서 즐겁게 말을 북돋우는 자리가 있고, 줄이지 않으면서 말을 보듬는 자리가 있습니다. 4347.1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