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 11 - 인형 뒷머리 묶었어
놀이순이가 한참 인형을 붙안고 꼼지락꼼지락하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인형을 번쩍 치켜든다. “아버지, 나, 인형 머리 묶었어!” “그래, 잘 묶었네. 예쁘다.” “나도 이제 내 머리 묶을 수 있어?” “그럼, 앞으로 묶을 수 있지.” 그런데 놀이순이가 머리를 나비매듭이 아니라 옥매듭으로 묶었다. 놀이순이는 머리끈을 풀려고 하지만 다시 풀기가 몹시 어렵다. 머리를 묶은 뒤 풀려고 하지만 좀처럼 안 풀린다. 조그마한 손으로 조그마한 인형에 묶은 머리끈을 아주 단단히 조였구나. 4347.11.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