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아기를 낳는다. 나무가 낳은 아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나들이를 다닌다. 나무가 낳은 아기는 어머니한테서 떨어져도 씩씩하다. 때로는 어머니 곁에 찰싹 달라붙고 싶어서 바로 옆에 드리우기도 하지만, 어머니처럼 우람하게 자라고 싶은 아기들은 참으로 먼 데까지 날아가서 살포시 땅에 뿌리를 내린다. 사람이 낳은 아기는 어디에서 씩씩하게 뿌리를 내리면서 자랄까. 사람이 낳아 돌보는 아기는 저마다 어떤 숨결이 되어 아름답게 자랄까. 이세 히데코 님이 빚은 《나무의 아기들》은 꿈과 사랑을 가슴에 품으면서 새근새근 잔다. 쉰 해도 자고 백 해도 잔다. 때로는 이백 해나 삼백 해를 잘 수 있다. 깨어나야 할 때 눈을 번쩍 뜨고는 쑥쑥 줄기를 올린다. 우리들 사람도 깨어나야 할 때를 슬기롭게 알아채면서 아름답게 피어나리라 믿는다. 누군가는 씨앗이 맺은 뒤 곧바로 깨어날 테고, 누군가는 씨앗 모습대로 오래오래 흐르다가 조용히 깨어날 테지. 모두 다른 삶이면서 모두 같은 사랑인 아름다운 아기요 씨앗이다. 4347.11.3.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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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아기들
이세 히데코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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