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0.21. 큰아이―웃는구름



  그림순이는 언제나 어여쁜 꽃순이 되어 온 마을을 누빈다. 그림을 그릴 적마다 꽃이 빠지는 일이 드물다. 요즈음 꽃을 그리면서 꽃에 곧잘 얼굴을 집어넣고는 한다. 꽃이 웃는 얼굴이 되니, 구름도 웃는 얼굴이 된다. 그러니까 ‘웃는구름’이다. 나비도 웃고, 물조리개도 웃는다. 모두 웃는다. 그렇지만 우리 집에서는 물조리개로 꽃한테 물을 안 주는데? 그림순이는 이내 새 그림을 그린다. 새 그림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먹는 꽃이다. ‘파랑 비’가 하늘에서 내린다. 파랑 비를 먹으면서 ‘하얀 꽃’이 웃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