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1016) 가끔씩 4


하늘나라에 살지만 가끔씩 이 세상에 놀러 오는 나의 사랑하는 조카 존 그레고리 욜런에게

《제인 욜런/박향주 옮김-토드 선장과 은하계 스파이》(시공주니어,1998) 5쪽


 가끔씩 이 세상에 놀러 오는

→ 가끔 이곳에 놀러 오는

→ 가끔 이 땅에 놀러 오는

 …



  놀러 올 적에는 ‘가끔’ 놀러 옵니다. ‘더러’ 놀러 오고, ‘틈틈이’ 놀러 옵니다. ‘이따금’ 놀러 오며 ‘어쩌다’ 놀러 옵니다. 찬찬히 생각해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끔·더러·틈틈이·이따금’이라고만 말하지, 이 낱말에 ‘-씩’을 붙일 일이 없습니다.


  ‘곧잘’ 놀러 오거나 ‘자주’ 놀러 오거나 ‘으레’ 놀러 온다고 할 적에도 ‘곧잘·자주·으레’라고만 말합니다. 이 낱말에 ‘-씩’을 안 붙입니다. 이 보기글을 어떻게 적어야 알맞고 바르며 올바른지 잘 살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47.11.1.흙.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하늘나라에 살지만 가끔 이곳에 놀러 오는 우리 사랑하는 조카 존 그레고리 욜런한테


“이 세상(世上)”은 그대로 둘 만하지만, “이곳”이나 “이 땅”이나 “우리 곁에”로 손볼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조카”는 “사랑하는 조카”나 “우리 사랑하는 조카”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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