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0.29. 큰아이―편지순이 3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편지를 쓰기로 한다. 일산과 음성에 따로 한 통씩 부치기로 한다. 아버지가 편지를 쓰려 했더니 글순이가 “아버지 내가 쓸래요!” 하면서 먼저 종이를 가져와서 마룻바닥에 펼친다. 큼직한 그림종이에 시원스럽게 글을 쓴다. 받침은 꽤 틀렸지만 이야기는 다 알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곳곳에 이쁘장하게 그림을 집어넣는다. 아기자기하게 예쁜 그림이 무지개처럼 흐른다. 연필로만 쓰는 글월이지만, 그야말로 알록달록 무지개가 뜬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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