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얌전히 유자순이



  산들보라는 개구지게 유자 껍질을 벗긴다면, 사름벼리는 얌전하게 유자 껍질을 벗긴다. 하나하나 알뜰히 벗긴다. 곧 먹을 알맹이를 생각하며 군침을 삼킨다. 너희는 손수 까서 먹는 맛과 즐거움을 알지? 이제 곧 귤철이 되니 겨우내 귤을 실컷 먹자. 우리 집에도 귤나무가 자랄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귤나무라, 귤나무라, 귤나무를 생각하자. 4347.10.3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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