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놀이 1 - 같이 놀아야지



  아버지가 뒤꼍에서 유자를 따는데 택배 짐차가 우리 집 대문 앞에 서는 모습이 보인다. 마당에서 비질을 하며 노는 사름벼리를 불러 택배 상자를 받아 달라고 이른다. 심부름순이는 대문을 열고 택배 상자를 받는다. 산들보라가 어느새 맨발로 마당으로 튀어나온다. “뭐야? 뭐야?” 하던 산들보라한테 누나가 “자, 너도 들어 봐.” 하면서 상자를 건넨다. 산들보라는 “왜 이렇게 무거워!” 하면서도 상자를 들고 마당을 휘젓는다. 사름벼리는 동생 꽁무니를 좇으면서 “나한테도 줘야지! 왜 너만 들어!” 하고 따지면서 손을 허리에 댄다. 그래도 놀이돌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팔힘이 빠질 때까지 마당에서 택배놀이를 한다. 4347.10.30.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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