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혼자 신을 잘 꿰다
네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혼자 신을 잘 꿰는 산들보라. 그러나, 때때로 혼자 신을 못 꿰겠다면서 앙탈을 부리는 산들보라. 오늘은 벙어리장갑까지 낀 손으로 신을 꿴다.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한다. 아니 요놈이 벙어리장갑을 낀 손으로도 신을 이렇게 잘 꿰면서 여느 때에는 왜 이리 앙탈쟁이 짓을 했을까. 4347.10.30.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