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0.27. 작은아이―붕붕 그림



  작은아이가 곧잘 그림돌이가 된다. 네 살이 한껏 무르익는 그림돌이는 어느덧 동그라미를 제법 잘 그린다. 모양이 잘 잡힌 동그라미를 잇달아 그려 낸다. 아버지가 그림놀이를 하는 곁으로 다가와서 “내 종이는? 내 종이는 어디 있어?” 하고 묻기에 종이 한 장을 건네니 빙그레 웃으면서 ‘밤빛 크레용’만 손에 쥐고는 ‘꼬마 자동차 붕붕’을 그린다. 눈을 둘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린 얼굴로 그린다. 그림돌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하는 말을 그림돌이 그림 한쪽에 옮겨적는다. “아버지 얘가 웃었어. 바퀴∼ 바퀴∼ 바퀴∼. 너도 요렇게 그려 봐. 눈사람 눈사람 눈사람.”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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