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째 권에 이르러 ‘거의 어른으로 자란’ 이치노세 카이가 피아노를 친다. 수많은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쇼팽을 찬찬히 친다. 숲에서 나고 자란 카이가 치는 피아노에는 숲바람이 감돌고 숲내음이 흐르며 숲빛으로 밝다. 아주 마땅한 노릇이다. 다른 아이들도 숲에서 나고 자랐으면 카이처럼 숲바람과 숲내음과 숲빛이 가득한 피아노를 들려줄 수 있겠지. 곰곰이 헤아리면, 우리는 누구나 ‘숲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숲에서 살면 숲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섬진강에서 살면 ‘섬진강 피아노’를 치고, 지리산에서 살면 ‘지리산 피아노’를 치며, 제주섬에서 살면 ‘제주섬 피아노’를 친다. 스스로 사는 곳에서 스스로 새로운 노래를 지어 피아노를 들려준다. 이제 이치노세 카이와 ‘숲 피아노’ 이야기는 어떻게 흐를까. 숲을 피아노로 담은 아이는 이웃과 동무한테 어떤 노래를 새롭게 들려줄 수 있을까. 4347.10.2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피아노의 숲 24-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양여명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4년 9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2014년 10월 29일에 저장
품절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