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63. 마을고양이 사는 집 (2014.10.24.)



  우리 집에서 깨어난 마을고양이가 우리 집에서 산다. 이 아이들은 여러 곳에서 밤잠을 이룬다. 자전거가 볕에 바라지 않도록 씌운 천막천 밑에서 웅크리며 자기도 하고, 큰아이 자전거 앞바퀴에 볕이 닿지 않도록 놓은 종이상자로 파고들어 어린 고양이 세 마리가 서로 몸을 부비며 자기도 한다. 아직 어린 고양이는 일곱 시를 지나 여덟 시 즈음 되면 종이상자에서 슬슬 나온다. 아침에 마당에서 기지개를 켜면서 이웃걷기를 하면, 종이상자에서 나오는 고양이를 만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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