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뜨개신 꿰고 춤춘다



  곁님이 뜨개신을 뜬다. 꼬까신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아주 작다. 이 신은 누가 꿸 수 있을까? 셋째 아이가 우리 집에서 태어났다면 이 꼬까신을 꿸 수 있었겠지. 네 살 아이한테 아주 작은 꼬까뜨개신을 발에 꿴 산들보라는, 이 신을 발끝에 꿰고는 마룻바닥을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춘다. 그저 즐거우면서 재미있다. 4347.10.28.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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