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0.25. 큰아이―자라는 글



  일곱 살 글순이는 어느덧 ‘아버지가 글판을 안 적어 주어’도 스스로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이한테 글판을 틈틈이 적어서 건넨다. 왜냐하면, 아이한테 건네는 글판이란 아이 마음속에 깃들기를 바라는 꿈과 사랑이기 때문이다. 어버이가 아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글판에 담는다. 아이가 물려받기 바라는 노래를 글판에 싣는다. 야무지게 연필을 쥔 아이는 무척 또박또박 반듯반듯 이쁘게 글춤을 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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