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83] 풀빵



  일곱 살 어린이가 ‘풀빵’을 만듭니다. 밀반죽을 틀에 넣고 굽는 풀빵이 아니라, 네모난 빵조각에 풀을 얹어서 ‘풀빵’을 만듭니다. 일곱 살 어린이가 네 살 동생하고 빵을 먹고 싶다 하기에, 네모난 빵과 풀버무리를 밥상에 올려놓습니다. 일곱 살 어린이는 잼도 바르고 풀도 척척 얹어서 ‘풀빵’을 만들어 동생하고 맛나게 먹습니다. 게다가 아버지한테도 ‘풀빵’을 하나 만들어서 건넵니다. 풀을 넉넉히 즐기면서 먹기에 ‘풀밥’이고, 풀을 맛나게 누리면서 먹으니 ‘풀빵’입니다. 4347.10.2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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