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06. 배 내밀고 돌아오는 길 (2014.10.10.)



  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골돌이가 웃옷을 슥 걷더니 배를 볼록 내밀면서 통통통 걷는다. 어라, 네 배를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그렇게 걷니. 네 배를 아버지가 아옹 깨물어 먹어도 될까. 가을이 깊으면서 마을논도 하나둘 바뀐다. 나락을 베면서 빈논이 천천히 늘어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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