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에는 ‘백조(白鳥)’가 없다. ‘백조’는 일본말이다. 그러면 한국말은 무엇일까? ‘고니’이다. 그래서, ‘흰고니·검은고니·큰고니’ 같은 새가 있다. 그러나,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백조의 호수” 같은 이름은 아직도 바로잡지 못한 채 그저 다시 퍼지고 또 퍼지기만 한다. 일본 만화 《백조 액추얼리》하고 ‘백조’라는 이름은 그리 이어질 일은 없을 테지만, 이 만화책을 ‘고니 액추얼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주 마땅하게 붙이는 이름이지만, 이러한 이름을 마땅하다고 느낄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 만화책에 흐르는 줄거리처럼, ‘고마운 사람한테 찾아가서 지어미가 되겠다’고 하는 고니가 참말 고니인지, 아니면 고니인 척하는 사람인지,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니가 참말 사람으로 몸을 바꾸어서 ‘고마운 이한테 지어미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눈앞에서 똑똑히 보았다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믿으며 받아들일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저러나, 만화책 《백조 액추얼리》는 사람과 고니 사이에서 맺고 얽는 살가운 이야기를 조곤조곤 다룬다. 예쁜 그림과 고운 이야기가 흐른다. 4347.10.23.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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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액추얼리
코다마 유키 지음, 천강원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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