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군내버스 019. 들을 가른다
들이 누렇게 익는다. 군내버스가 사르르 달린다. 천천히 천천히 시골들 사이를 누빈다. 가을내음을 듬뿍 싣고 달리는 군내버스가 이쪽 들에서 저쪽 들로 가만히 지나간다. 오가는 자동차 없는 조용한 들길을 군내버스가 지나가면서 바람을 일으킨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고흥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