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02. 2014.10.13. 칼질 하고 싶어



  낮에 자전거를 타고 아이들과 면내마실을 다녀온다. 우체국에 들른 뒤 빵집에 가서 빵 몇 조각을 장만한다. 일곱 살 살림순이는 손수 칼질을 하고 싶다. “내가 자를래.” 하면서 칼을 손에 쥔다. 살강에 손이 안 닿으니 작은걸상을 받치고 올라서서 작은 칼을 집고, 밥상맡에 앉아서 토막토막 자른다. 살림순이가 부엌일을 거들 날이 머지않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