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순이 8. 호박을 찍자 (2014.9.27.)
아버지가 뒤꼍에서 ‘우리 집 호박’ 큰 덩이를 둘 들고 마당에 내려놓는다. 두 아이는 마당에서 놀다가, “어, 아버지다! 와, 호박이다! 호박 되게 크다!” 하고 외치더니 “야, 사진 찍어야지!” 하면서 사진으로 찰칵찰칵 담는다. 사진순이는 털실로 또 사진끈을 이어서 목에 걸었다. 사진순이가 호박덩이를 사진으로 담으니 사진돌이가 옆에서 “이것도 찍어야지.” 하면서 한 마디 붙인다. “찍었어.” 하고 사진순이가 대꾸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