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가 도와줄게요



  가을풀을 뜯는다. 처음에는 산들보라가 도와주다가 들어가고, 이제 사름벼리가 도와준다. 아이들은 언제쯤 소쿠리 가득 풀을 뜯어 줄 수 있을까. 몇 줄기를 톡톡 끊어도 고맙고, 이 풀을 밥상맡에서 맛나게 먹어도 고맙다. 아이들 손길을 타면서 뜯은 풀을 물에 헹구어 된장으로 무쳐서 밥상에 올린다. 4347.10.1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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