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76) -의 : 각 마을의 독특한 취향
우리의 책은 각 마을의 독특한 취향을 담아내야 합니다
《비노바 바베/김성오 옮김-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착한책가게,2014) 154쪽
각 마을의 독특한 취향
→ 마을마다 다른 흐름
→ 마을마다 다른 모습
→ 마을마다 다른 숨결
…
이 글월에서는 ‘-마다’를 붙일 자리에 ‘-의’를 붙입니다. ‘-마다’를 붙이지 않고 ‘-의’를 붙이다 보니, ‘各’이라는 한자까지 앞에 끼우고 맙니다. 한자말로 “독특한 취향”을 그대로 쓰고 싶다 하더라도, “마을마다 독특한 취향”처럼 적어야 올바릅니다.
보기글 첫머리에는 “우리의 책”이라 나옵니다. 한국말 ‘우리’ 뒤에는 ‘-의’를 붙이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셔요. ‘내’나 ‘제’ 뒤에 ‘-의’를 붙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의’나 ‘제의’처럼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 ‘저희’ 뒤에 ‘-의’를 붙이는 일은 겹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347.10.18.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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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은 마을마다 다른 숨결을 담아내야 합니다
“우리의 책”은 “우리 책”이나 “우리가 쓸 책”이나 “우리가 읽을 책”으로 손봅니다. ‘各’은 ‘-마다’로 손질하고, ‘독특(獨特)한’은 ‘다른’이나 ‘남다른’으로 손질하며, ‘취향(趣向)’은 ‘흐름’이나 ‘모습’이나 ‘숨결’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