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9.19. 큰아이―알록달록 물빛



  물감을 물로 녹여서 커다란 그림종이에 알록달록 물빛을 채운다. 그림순이가 빚는 그림을 바라보면서 생각한다. 나도 어릴 적에 이렇게 그림놀이를 무척 즐겼다. 그렇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미술 수업 점수 매기기’에 얽매이면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못 그리’고 말았다. 학교에서는 ‘내 마음 드러내는 그림’이 아니라 ‘수업 진도에 맞추어 표현기법 드러내기’만 하도록 이끌었으니까. 학교에서 망가진 그림을 오래도록 잊었는데, 그림순이와 살면서 내가 그릴 그림이 무엇인지 새롭게 되새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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