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인형놀이 7 - 동생한테 보여주고 나서



  놀이순이 사름벼리는 종이에 그림을 그린 뒤 가위로 오리는 인형을 바지런히 만든다. 바지런히 만들어서 잘 갖고 놀다가 어디엔가 두고 잃어서 새롭게 꾸준히 만든다. 곧잘 종이인형을 데리고 바깥마실을 다닌다. 자전거에도 태우고 들마실에도 함께한다. 동생한테 종이인형을 보여주면서 “얘 이름은 라나야.” 하고 말하더니, 동생더러 같이 인형 손을 잡고 달리자고 한다. 잘 될까? 동생은 누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인형 손을 잡지만, 어느새 달리기에 더 마음을 쏟으면서 인형 손을 놓고 앞서 달리려 한다. 놀이순이는 동생 뒤를 좇으면서 “같이 가야지!” 하고 부른다. 4347.10.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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