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01. 시골아이 손 잡고 (2014.10.12)
가볍게 마실을 가는 길에 두 아이가 손을 잡고 달린다. 네 살 동생이 나날이 씩씩하게 크니, 일곱 살 누나는 동생 손을 잡고도 이럭저럭 신나게 달릴 만하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동생을 아끼고 싶은 마음이 짙어 동생을 이끌려고 손을 잡고 달린다. 두 아이는 저만치 앞서 달린다. 그러다가 다시 뒤돌아서 달린다. 아버지 쪽으로 다가오다가 또 뒤돌아서 저 앞으로 멀리 달린다. 아이들은 오락가락 신나게 달리면서 땀을 흘린다. 찬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