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면



  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면, 왜 아름다울까 헤아려 본다. 책을 많이 읽기에 아름다울까? 책을 두루 읽거나 깊이 읽었기에 아름다울까? 언제나 책을 읽기에 아름다울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에 아름다울까?


  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면, 책을 읽는 몸짓이나 모습이나 매무새 때문은 아니라고 느낀다. 스스로 삶을 즐겁게 가꾸면서 책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우리라 느낀다. 스스로 사랑을 곱게 여미면서 책을 손에 쥘 수 있으니 아름다우리라 느낀다. 스스로 꿈을 밝게 지으면서 책을 손에 쥘 수 있어서 아름다우리라 느낀다.


  삶을 가꾸면서 책을 길동무로 삼는다. 사랑을 여미면서 책을 마음벗으로 여긴다. 꿈을 지으면서 책을 이야기지기로 둔다. 삶을 누리면서 책이 있고, 사랑을 돌보면서 책이 있으며, 꿈을 키우면서 책이 있다. 4347.10.1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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