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61. 그림을 바닥에 펼쳐 2014.10.10.



  쪽그림을 그린 사름벼리가 방바닥에 쪽그림을 죽 펼친다. 하나하나 보라면서 손으로 콕콕 집어서 가리키고는, 아버지 쪽에서 잘 볼 수 있도록 돌려놓는다. 그림을 그리면서 몹시 즐거웠구나. 네 마음을 담은 그림을 방바닥에 펼쳐놓고 바라보니, 아버지도 즐겁다. 이 그림을 우리 집 창호종이문에 살며시 붙이면 한결 즐거운 노래가 흐를 테지. 아이들 손길로 가꾸는 집이란 얼마나 예쁜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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