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0.10. 큰아이―날마다 선물순이
큰 그림종이를 작게 오린다. 가위질을 하고 싶었네. 작게 오린 종이에 글을 넣거나 그림을 넣는다. 그림놀이를 하고 싶었네. 알록달록 조그마한 그림이 태어난다. 아기자기한 글쪽이 태어난다. 그림순이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참 자주 쓴다. 아니, 늘 쓴다. 이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이 낱말을 어머니와 아버지가 언제나 들려주었으니, 아이로서도 다른 어느 낱말보다 이 낱말을 일찌감치 익혀서 언제나 또박또박 쓸 수 있지 싶다. 내가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물려주는 사랑을 아이는 언제나 고운 그림으로 다시 돌려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