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가 바랄 수 있는 한 가지는 오직 하나라고 느낀다. 튼튼하게 자라서 씩씩하게 눈을 뜨고 사랑스레 손길을 뻗어 아름답게 삶을 가꾸기. 그런데, 아기가 걸음마를 떼고 말을 할 즈음, 어버이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는 듯하다. 예전에는 이렇게 바뀐 일이 없었을 텐데, 요즈음은 아이들한테 더 빨리 더 많이 온갖 입시지식을 집어넣어서 더 거칠게 ‘비교 우위 경쟁’을 시키려 하지 싶다. 개구리 올챙이 적을 모른다는 옛말대로, 어른들은 아기를 낳을 적 마음을 모두 잊거나 잃었을까. 아이들이 열 살이건 열다섯 살이건 스무 살이건, 처음 아기가 우리한테 와서 태어날 무렵 마음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안녕, 아가야》 같은 그림책을 곁에 놓고서. 4347.10.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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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야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 그림 |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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