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0.6. 큰아이―꽤 또박또박
큰아이가 이제는 꽤 또박또박 글씨를 쓴다. 얼마 앞서까지 글놀이가 ‘흉내내기’였다면, 이제 큰아이는 스스로 입으로 말하는 소리를 글로 옮길 수 있는 만큼, 글꼴이 잘 잡히는구나 싶다. 아직 글이 익숙하지 않던 때에는 아무래도 글꼴이 기울어지거나 비틀릴밖에 없지만, 차츰 글에 익숙하면서 스스로 잘 알겠다 싶은 글이 되니, 참말 글씨마다 힘이 넘친다. 글을 쓰는 몸도 더욱 야무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