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고단해서 버스에서 뻗다



  첫째 사름벼리는 버스에서 잠들며 으레 어머니나 아버지 어깨에 기대기만 해야 했다. 왜냐하면 둘째 산들보라가 있기 때문이다. 넷이 함께 마실을 다니면 걸상 네 자리를 얻어서 앉아야 하니, 이때에는 모처럼 어머니나 아버지 무릎까지 차지할 수 있다. 일곱 살 어린이는 아기가 아니나, 무릎에 머리를 누여 한결 넉넉하게 쉬고 싶다. 얼마나 신나게 뛰놀았으면 이렇게 뻗을까 하고 곰곰이 돌아본다. 4347.10.8.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