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0.2. 큰아이―씨앗 글
‘씨앗 그림’을 마무리지은 사름벼리는 살짝 아쉬운 듯하다. 그림을 뒤집더니 뒤쪽에 ‘씨앗 글’을 쓴다. 이제 아무것도 안 보고 스스로 쓸 수 있는 글이다. 입으로 소리를 내는 말을 웬만큼 스스로 쓴다. 씨앗마다 빛깔을 달리하면서 쓴다. 마흔여덟 가지 빛연필이 좋기는 좋다. 그러나 나는 백스물여덟 가지 빛깔이 있는 연필을 장만하고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