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71] 글버릇



  한국말사전에 ‘말버릇’은 있으나 ‘글버릇’은 없습니다. 언제쯤 이 낱말이 한국말사전에 실릴까 까마득한데, 이 낱말이 한국말사전에 안 실렸어도 나는 씩씩하게 붙여서 한 낱말로 삼습니다. 글을 쓰는 버릇이니 ‘글버릇’이에요. 손버릇과 말버릇과 입버릇처럼 우리는 저마다 버릇이 있어요. 공을 차는 운동선수나 발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발버릇’도 있어요. 춤을 추는 사람한테는 ‘춤버릇’이 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한테는 ‘노래버릇’이 있습니다.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사람마다 ‘밥버릇’이 있어요.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책버릇’이 있겠지요. 즐겁게 몸에 밴 버릇이라면 마음껏 누립니다. 어쩌다가 몸에 밴 버릇인데 달갑지 않다면 차근차근 가다듬어 털어냅니다. 4347.10.6.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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