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96. 마당은 노래잔치 (2014.9.11.)



  우리 집은 꽤 작다. 마당은 그리 넓지 않다. 그러나, 이 작은 집에서 두 아이가 마루와 방과 마당을 오가면서 뛰놀 수 있으니 재미있구나 싶다. 아이들이 마루나 방에서 놀면 아이들 웃음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거나 달리면 아이들 노랫소리를 듣는다. 때때로 하모니카를 입에 물고 한참 노랫가락을 흩뿌리면, 나도 나무도 새도 모두 아이가 부는 하모니카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작은 하모니카를 입에 문 작은 아이들이 마당을 노래판으로 바꾼다. 노래잔치가 이루어진다. 바람조차 잔잔하게 가라앉으면서 함께 노래를 귀여겨듣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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