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69] 기다리는 동안
너를 기다리면서 하늘을 보고
책을 펼치다가 앉은뱅이꽃을 보고
가만히 눈을 감고 바람맛을 본다.
누군가를 즐겁게 기다리면서 들뜨 마음이 되어 하루를 아름답게 빛낼 수 있구나 싶습니다. 내가 보낸 편지가 언제쯤 닿을까 하고 기다리면서 설레는 마음이 되어 하루를 사랑스레 밝힐 수 있구나 싶습니다. 찬찬히 읽은 책이 마음속으로 스며들기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모레도 언제나 살가운 마음이 되어 하루를 재미나게 꾸릴 수 있구나 싶어요. 4347.10.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