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바가지와 솔 머리에 이고



  빨래터에 간다 하니, 두 아이 모두 신나서 나선다. 두 아이는 저마다 제 막대솔을 붙잡는다. 큰아이는 솔을 담은 바가지를 머리에 이겠다고 나더러 달란다. 그래, 그러면 너는 바가지랑 솔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렴. 멋쟁이 시골순이에 예쁜 살림순이 노릇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머잖아 작은아이가 더 크면 누나한테서 바가지와 솔을 하나씩 얻어 저도 머리에 이고 빨래터까지 가겠다고 하겠지. 4347.10.3.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