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99. 2014.10.1. 누나가 잼을 바를 때



  아침에 누나가 네모빵에 잼을 발라서 준다. 작은아이더러 “누나가 보라 잘 먹으라고 발라 주네. 누나가 발라 주는 동안 노래를 불러 주라.” 하고 말하니, 입을 크게 벌리고 큰 목소리로 노래 한 가락 뽑는다. 누나가 “자, 다 됐어.” 하고 건네는데, 아직 노래가 끝나지 않았다며 마저 노래를 부른 뒤에 먹는다. 어떤 일을 할 적에, 이를테면 밥을 짓는다거나 빨래를 할 적에, 옆에서 누가 노래를 불러 주면 무척 즐거우며 가벼운 마음이 되는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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