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레 아끼는 것을 팔 수 없다. 사랑스레 아끼기에 언제나 품에 꼬옥 안으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사랑스레 아끼는 것이기에 팔밖에 없다. 생각해 보라. 남이 가져가서 쓰거나 아끼려 한다면, 아무것이나 내어줄 수 없다. 남이 값을 치러서 사려고 한다면, 나한테 애틋하면서 사랑스러운 것을 팔지, 헐거나 다치거나 망가진 것을 팔 수 없다. 그림책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를 읽는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참말 코뿔소를 팔 생각일까? 팔고 싶을까? 언제나 웃음과 노래를 불러일으키는 코뿔소를 다른 사람한테 넘겨도 괜찮을까? 마음 한편으로는 안 괜찮을 테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괜찮으리라 느낀다. 아이 마음 한쪽은 텅 빌 테지만, 믿음직하고 사랑스러운 코뿔소이니, 어디를 가든 다른 이웃한테도 즐거운 삶을 짓도록 이끌리라 생각하겠지. 아이가 코뿔소를 떠나 보낸다면, 아이는 앞으로 새로운 벗님을 곁에 두고 사귀면서 새로운 꿈을 지을 테고. 스스로 아름답게 짓는 삶이다. 4347.10.2.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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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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