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밑마음



  면소재지 고등학교 푸름이와 만난 자리에서 ‘글쓰기’를 이야기한다. 글쓰기를 할 적에, 그러니까 글을 쓸 적에, 내가 마음에 새기는 다짐이라고 하면 무엇이 있는지 들려준다. 어떤 글을 쓰든 내가 세우는 잣대는 꼭 하나인데, 내 글쓰기 잣대는 “열 살 어린이가 읽어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한다”이다. 어떤 글을 쓰든 이 잣대는 늘 같다. 열 살 어린이한테 내 글을 맞춘다. 이러면서 네 가지를 생각한다.



ㄱ. 즐겁게 쓴다

ㄴ. 아름답게 쓴다

ㄷ. 사랑스럽게 쓴다

ㄹ. 착하게 쓴다



  스스로 우러나올 때에 쓰기 때문에 스스로 즐거운 마음이 되어야 글을 쓴다. 겉으로 보기에 이쁘장하게 쓰는 글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과 넋이 모두 아름다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쓴다. 내가 읽고 이웃이 있는 글인 만큼,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꿈을 북돋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쓴다. 스스로 착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길을 걷는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4347.10.1.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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