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배우면서 자란다. 아이들 곁에서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면서 자란다. 아이들만 배우지 않는다. 아이들만 배운다면 아이들은 몹시 슬프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어른들이 함께 배우지 않으면, 이 어른들은 삶이 메마르거나 딱딱하거나 갑갑하거나 차갑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저희가 사랑하는 어른들이 언제나 함께 배우면서 즐겁게 삶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니, 교육이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는 길로 나아가야 아름답다. 교육이 되려면, 학교에서 지식을 집어넣는 일이 아닌, 아이와 어른이 늘 언제 어디에서나 서로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슬기로운 삶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비노바 바베 님은 이녁이 쓴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라고 하는 책에서 이 대목을 잘 밝힌다. 아이가 어릴 적부터 일과 놀이를 즐거움과 사랑으로 맞아들여 하루하루 삶을 새로 짓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밝힌다. 돈을 버는 직업인이 되도록 아이들을 길들일 때에는 교육이 아니요, 삶을 짓는 일과 놀이를 스스로 누리도록 이끌 때에 교육이라고 밝힌다. 그러니,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건물이 많고 교과서와 참고서는 많지만, 정작 교육은 하나도 없다. 교육이 하나도 없기에, 정치와 경제와 문화가 모두 어지럽다. 교육이 하나도 없으니, 날마다 온갖 말썽과 걱정거리가 터진다. 오늘날 사람들이 ‘배우면 배울수록’, 아니 ‘책에 담긴 지식을 머리에 쌓으면 쌓을수록’ 오히려 더 바보가 되면서 엉터리로 살아가는가 하는 대목을 하루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4347.9.28.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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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비폭력 교육혁명가 비노바 바베의 배움과 삶, 교육 이야기
비노바 바베, 김성오 옮김 / 착한책가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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