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놀이 1 - 보라야 누나가 안아 줄게
우체국에 저울이 있어 달아 보니, 큰아이는 22킬로그램이요, 작은아이는 17킬로그램이다. 큰아이는 가끔 동생을 안거나 업어 주겠다고 하는데, 작은아이 몸무게가 만만하지 않아 퍽 힘에 부친다. 그래도 큰아이는 씩씩하게 기운을 낸다. 동생을 온몸으로 안아서 한 발 두 발 내딛는다. 몇 걸음 안아서 옮긴 뒤 “아이고 힘들어!” 하고 외치지만, “보라야, 또 안아 줄까?” 하면서 또 안아서 씩씩하게 한 걸음 두 걸음 내딛는다. 4347.9.28.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