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콕 집어서



  서재도서관 한쪽에 앉아 만화책을 보던 사름벼리가 갑자기 만화책을 덮더니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면서 웃는다. 무엇을 하나 했더니, 동생이 ‘아버지 사진기 세발이’를 낑낑대고 나르더니 한쪽에 척 세우고는 올렸다 내리면서 노는 모습을 보고는, 재미있다고 웃는다. 꽤 무거운 세발이일 테지만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면서 무게를 잊는다. 얼마든지 영차영차 날라서 척 바닥에 세우고는 손잡이를 휘휘 돌려 밑쇠를 위로 죽 올리고, 다시 손잡이를 거꾸로 돌려 밑쇠를 아래로 죽 내린다. 4347.9.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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