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는 폴 오스터 님이 여러 매체하고 나눈 이야기를 그러모은 책 《글쓰기를 말하다》를 읽는다. 이 책 《글쓰기를 말하다》는 ‘글쓰기’를 ‘말한다’고 하는데, 곰곰이 읽어 보면, 글쓰기를 말한다기보다는 폴 오스터라고 하는 분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며 가꾸는가’ 하는 대목을 보여주는구나 싶다. 그러니까, 삶을 말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일 텐데, 삶을 말하는 이야기를 담으니 “글쓰기를 말하다”와 같은 이름을 붙일 만하다. 왜냐하면, 글쓰기란 삶쓰기이기 때문이다. 삶을 글로 쓰기에 글쓰기이다. 삶을 쓰지 않는다면 무엇일까? 삶을 쓰지 않는 ‘쓰기’는 ‘글씨 쓰기’이다. ‘베껴쓰기’나 ‘받아쓰기’쯤 될 테지. 잘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베껴쓰기와 받아쓰기를 가리켜 ‘글쓰기’라 하는 사람은 없다. 글을 쓰는 일이란, 사람들이 저마다 이녁 삶을 곰곰이 바라보고 헤아리면서 밝히는 일이다. 4347.9.2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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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말하다- 폴오스터와의 대화
폴 오스터 지음, 제임스 M. 허치슨 엮음, 심혜경 옮김 / 인간사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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