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56. 2014.9.16. 꽃으로 보는 눈
나들이를 가던 사름벼리가 문득 걸음을 멈춘다. 마을 어귀에 있는 빈집 시멘트 울타리에 살짝 올라탄 덩굴풀을 본다. 덩굴풀이 마치 하트 모양이라면서 예쁘다고 한다. 손을 뻗는다. 동생을 불러 함께 바라본다. 꽃아이는 꽃을 보면서 꽃내음을 맡고, 풀줄기를 바라보면서 풀숨을 마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